군대의 꽃 카투사 가는 방법과 카투사에 대한 Q&A, 카투사 동기부여

 

 얼마 전에 있었던 진명여고 위문편지 조롱 사건과 코로나 군 부실급식 사건을 돌이켜보면, 군대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병사(용사)들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한다는 명분 하에 처벌을 했다고는 하나 실상 그 병사들에게 죄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집단에 갈등을 일으켜서 상급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죄로 실제 지은 죄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았습니다. 한국 군대는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다들 쉬쉬하고 책임을 미루기 일쑤입니다. 저는 육군 운전병으로 제대했지만 군대에 정 떨어지는 순간이 너무나 많았기에, 앞으로 군대에 가시는 분들께 팁을 드리고자합니다.

 

 카투샤는 한국 군대에서 가장 대우를 잘 받는 보직 중 하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꿈의 보직인 카투샤 가는 법과 궁금증과 질문, 오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Q 카투샤는 무슨 부대인가?

A 한국에 있는 주한미군 부대에 한국군들이 들어가서 미군과 같이 생활하고 훈련받는 한국군입니다. 한국군과 미군을 잇는 중간다리 역할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Q  카투샤 위치는?

A 동두천, 평택, 대구 등에 있습니다.

 

Q 카투샤의 지원기회는?

A 인생에 딱 한번 뿐입니다. 보통 9월에 모집공고가 올라오는데 만약 불합격한다면 다른 길로 군생활 해야합니다. 이렇게 된 배경은 우수한 자원이 카투샤로 몰려 한국군에서 영어병사를 구하기 어려웠고, 카투샤에 가기 위해 재수, 삼수까지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1998년 부터 시행)

 

Q 지원 자격은?

A  어학성적이 일정 점수를 넘어야합니다. 또 지원을 한 자격이 주어진 사람들 안에서 뺑뺑이를 돌립니다. 뺑뺑이를 돌리면 어느정도 걸러지게 되는데, 이 과정은 운빨입니다. 참고로 저의 지인은 토익 880점을 얻고 카투샤 생활했습니다.

Q 경쟁률은?

A 적을 때는 7대1, 많을 때는 10대1 아까말했듯이, 뺑뺑이를 돌려서 10대1을 이긴 사람들이 카투사로 지원하게 됩니다.

 

Q 지원방법은? 

A 1월~12월까지 골라서 지원할 수 있는데, 지원하는 달마다 지원률도 경쟁률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전역을 하는 달이 1~2월이면 경쟁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복학해야하기 때문이죠. 접수는 9월부터 시작합니다.

 

Q 지원하고 달을 바꿀 수 있나?

A 지원 모집이 마감되기 전까지는 바꿀 수 있으나 마감이 되면 그 달로 확정됩니다.

 

Q 체력시험도 고려해야하나? 

A 합격한 장병들은 우선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5주 훈련 받습니다. 그리고 후반기교육이라 해서 카투사 훈련소에서 3주 더 훈련받습니다. 그곳에서 영어시험과 체력시험을 봅니다. 영어시험은 기본적인 군사용어나 제식, 총기사용법 위주로 출제됩니다. 체력시험이 중요한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2마일 런(3km 구보)을 봅니다. 만약 체력, 영어시험 불합격하면 한두달 정도 남아서 다시 교육을 받습니다. 만약 또 실패한다면 육군으로 발령되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처음 카투샤 지원시에는 서류와 영어점수만 봅니다. 이후 카투샤 교육소에 들어가서는 영어시험과 체력시험 봅니다.

Q 자대배치는 주로 어디로 발령받고, 주특기는 무엇인가?

A 주특기는 뺑뺑이입니다. 컴퓨터가 추첨하듯이 분류하는데, 전투병, 행정병, 보급병 등등 쭉 뜹니다. 참고로 제 지인은 평택 미군기지 행정병으로 근무했습니다.

 

Q 카투사의 하루일과는? 

A 아침 6시에 PT를 합니다. 기상은 10분전에 하고요. 이를 텐미닛프라이어라고 부르는데, 모든 병사가 구보합니다. 이후 밥먹고 오후 5시까지 업무를 봅니다. 이후는 자유시간입니다. 육군은 오후9시에 점호 시작해서 10시에 취침합니다. 카투사는 미군부대에 있지만 엄연한 한국군이기에, 따로 점호를 받습니다. 그리고 카투사는 취침시간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Q 카투사는 외출 외박이 자유롭나? 

A 외출 신청을 전날에 받고 다음날 외출 나갑니다. 그런데 부대가 너무 크기에 부대 입구(위병소)까지 가는데만 1시간 걸립니다. 그것도 버스타고 1시간 걸립니다. 그래서 외출은 잘 나가지 않고, 대신 외박을 잘 나갑니다.

 카투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외박시스템이 있는데, 외박은 금요일 밤에 나가서 일요일 밤에 들어옵니다.(2박3일) 육군의 외박은 토요일 아침 출타 일요일 저녁 복귀(1박2일)

Q 카투사는 생활관(내무반)을 안쓰나

A 육군은 10인이 한 공간안에 생활하지만 카투사는 보통 2인실이나 많으면 4인실, 적으면 1인실별로 지정을 받습니다. 제 지인은 1인실을 배정받았는데, 화장실이랑 부엌은 공용인 1인실이었기에 사실상 2인실인셈입니다. 2명이서 한 거실이나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죠. 청소는 사설업체가 와서 해줍니다.

 

Q 부대시설과 짬밥은?

A 볼링장, 도서관, 게임방 없는게 없고, 밥도 레스토랑에서 먹는 그대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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